한국과 에티오피아의 아름다운 협력관계
한국인들은 의리와 정이 가득 차다 못해 아주 흘러넘치는 민족입니다. 우리를 비난하고 못살게 구는 나라는 지구 끝까지 쫓아가서라도 본때를 보여주는 것도 한국이지만 우리에게 선행을 베풀거나 도움의 손길을 주는 나라 또한 지구 끝까지 따라가서 은혜를 보답하는 것이 또 한국입니다.
한국과 에티오피아는 역사적으로도 유대되어 온 동반자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에티오피아가 파견한 강뉴부대는 한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큰 희생을 하며 역사에 길이 남는 업적을 세웠습니다. 그 이후로도 두 나라는 서로의 발전을 돕고 지지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황실 근위대를 파병시킨 에티오피아의 황제
에티오피아는 6.25 한국전쟁 당시 우리나라에 지상군을 파병한 유일한 아프리카 국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 또한 1935년 당시 이탈리아에 의해 나라가 침공을 당했고 당시 에티오피아의 셀라시아 황제가 이에 국제 사회에 도움의 목소리를 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27만 명의 에티오피아인이 사망하게 되며 나라를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싸웠고 결국 1941년 이탈리아를 자국에서 완전히 몰아내며 조국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티오피아는 그 누구보다 나라를 빼앗긴 한국의 설움을 잘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UN의 파병 요청이 오게 되자 에티오피아 황제는 자신의 황실 근위대까지 전부 포함시킨 6,037명의 최정예부대를 한국에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부대가 바로 '강뉴부대'입니다.
한국전쟁 때 도와준 에티오피아 강뉴부대의 업적
에티오피아의 강뉴부대는 1953년 2월에 한국으로 파견되어 한국전쟁에 참전했습니다. 이들은 맹렬한 전투에서 용감하게 싸워 한국의 자유를 지켜냈습니다. 특히, 포항, 창원, 광주 등 다양한 전장에서의 전투에서 그들의 힘과 용기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에티오피아의 강뉴부대는 한국인들과 함께 피를 흘리며 한국의 자유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입니다.
이들은 253번의 전투에서 253번의 승리를 거둔 백전백승의 용사들이었고 한국 전쟁에서 뿐 아니라 전쟁이 끝난 후에도 귀국하지 않고 병사들의 월급을 모아 전쟁으로 생긴 한국의 고아들을 위해 동두천에 보화 고아원을 설립해 아이들을 돌보아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파병 생활을 마치고 고국으로 귀국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이미 군사 쿠데타로 무너져버린 국가였습니다.
이로 인해 황제 직속 친위대였던 이들은 전재산을 몰수당하고 그렇게 빈곤과 아픔의 역사를 살아가게 됩니다.
전쟁이 끝난 지금 한국이 에티오피아에게 보답하는 방법
1970대부터 작은 지원들을 보내왔던 한국은 2000년대 들어서며 에티오피아에 대한 지원 사업을 점차 확장시켜 나가기 시작
• 2020년 4월-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닥쳤을 때 에티오피아 총리인 아머드 알리는 한국 정부에 이와 관련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의 성공적인 방역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나는 한국의 문재인대통령과 통화를 나눴고 우리가 이 사태를 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한국이 의료물품들을 우리에게 지원해 주기로 결정했다."라며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 2011년 7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직접 에티오피아를 방문했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6.25 전쟁 당시 우리와 함께 자신들의 목숨을 기꺼이 희생한 참전 용사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사는 마을의 열악함을 보고 한국의 지원을 통해 마을 개보수 작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합니다.
• 2018년 1월-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 쉬페로 자소가 경상남도 도청을 방문해 경남과 에티오피아 간의 교류협력방안을 논의하며 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결정했습니다.
• 2018년 7월- 에티오피아의 게메다 하원의장이 특사 자격으로 한국에 방한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이낙연 총리가 그를 직접 접견하고 에티오피아가 6.25 당시 한국에 보냈던 지원 활동에 대해 감사함을 표하며 한국 또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에티오피아를 돕는 영광스러운 책임을 가질 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 LG- 아디스아바바에 창업 지원센터를 열고 많은 에티오피아 청년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KOICA와 함께 LG소셜캠퍼스를 만들고 이곳에서 에티오피아 학생들에게 법률, 마케팅, 리더십, 사업 관리 등 취업과 창업에 필요한 교육들을 제공하고 이를 확대해 나가고 있기도 합니다. 이들은 또한 아낌없는 의료 지원 사업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 LG전자- 에티오피아와의 콜레라 예방 사업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21년부터 3년간 콜레라 취약지역 주민 4만여 명을 대상으로 백신 무료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질병 감시 시스템 또한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 협회에 등록된 생존 참전용사 120명에게 생활지원금과 건강식품을 전달했습니다.
• 현대자동차- 2019년 에티오피아에 자동차 공장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연 1만 대 이상의 차량을 조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냈고 에티오피아의 경제 성장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었습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아프리카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하는 한편 에티오피아와의 아름다운 공생관계도 유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행정안전부와 유엔거버넌스센터- 2019년 3월 에티오피아를 포함한 방글라데시, 우간다, 라오스, 부탄 등 총 5개국 51명의 공무원과 함께 전자 정부와 관련된 회의를 주최하고 한국의 선진화된 전자정부에 대한 노하우를 이들에게 전수하는 협력의사를 밝혔습니다.
• 한국수출입은행- 국가 전력망 확충 사업과 지하수 관개, 농촌 개발 사업 등 약 3천억 원을 지원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 한국 도로공사- 에티오피아에 봉사단을 파견해 약 일주일에 거쳐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는 선행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 한국토지공사- 에티오피아의 공무원들을 초청해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선진토지정보기술등을 이들에게 전수해주기도 했습니다. 서울 소재 LX 글로벌센터에서 한국의 토지정보 시스템과 드론을 활용한 토지 등록 방법 등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실제 자신의 국토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과 노하우들을 아낌없이 전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KOICA- 에티오피아의 청년 양성을 위해 티그라이 주에 기술대학교를 설립하고 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코이카는 2013년부터 약 80억 원을 들여 학교를 지었고 총 39개 직업군과 관련한 학습 및 실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이를 지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방위사업청- 에티오피아와 방산 교류협력을 활성화하고 국내 방산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에티오피아 국방장관 등을 한국에 초청해 양국 무기체계 획득 조직과 획득 절차를 설명하고 이들과 방산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이에 대한 운용 방법과 이를 위한 정부 간 협력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한국 발명 진흥회- 장수말벌에도 끄떡없는 한국의 양봉 노하우를 전수했습니다.
한국에게 끝없는 지원으로 혼쭐나는 에티오피아
아무것도 없는 나라를 위해 기꺼이 자신들의 목숨을 희생해 가면서까지 한국을 도운 나라 에티오피아를 한국인들은 절대 잊지 않았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70년이 흐른 지금에도 계속해서 한국의 은혜와 보답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과 에티오피아는 역사적으로도 특별한 유대를 가지고 있으며, 한국전쟁 당시 에티오피아의 희생과 공헌은 큰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현재도 두 나라는 서로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두 나라의 우호적인 관계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임을 보여줍니다. 함께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함께 한 성취를 나누는 이 두 나라의 협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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